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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소수계·여성 소유 사업체 MWBE 조달계약 8년만에 최저

 뉴욕시가 소수계·여성소유사업체(Minority & Women Owned Business Enterprises·MWBE)와 맺은 조달계약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MWBE 위원회를 만들며 소수계 사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섰으나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오히려 악화한 셈이다.     25일 경제전문매체 크레인스 뉴욕과 뉴욕데일리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로 끝난 2020~2021회계연도에 뉴욕시에서 발주한 304억 달러 규모 계약 중 MWBE 업체와 맺은 계약은 11억6000만 달러(3.8%)에 불과했다. 2013년 뉴욕시가 MWBE와 계약한 사업의 비중이 2.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뉴욕시의 MWBE 관련 발주에 대해 ‘C마이너스’ 등급을 줬다. 앞서 뉴욕시는 MWBE 사업과 관련해 2년 연속 C등급을 받았는데, 올해 등급은 이보다도 더 떨어진 셈이다.     현재 뉴욕시에서 MWBE 인증을 받은 사업체는 약 1만500개다. 그러나 1만개가 넘는 업체 중 뉴욕시와 조달계약을 맺은 기업은 1683개로 약 16%에 불과하다. 달리 말하면 기업의 84%가 뉴욕시와 계약한 적은 없는 셈이다.     특히 흑인 소유 기업들이 뉴욕시와 맺은 조달계약은 680만 달러로 직전해 대비 280만 달러 규모나 줄어 ‘F’등급을 받았다. 아시안과 히스패닉 사업주의 상황은 좀 더 나았다. 제시카 워커 맨해튼 상공회의소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우울한 소식”이라며 “기회를 계속해서 잃고 있는 셈인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2014년부터 MWBE 업체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례를 시행하고 있고, 드블라지오 시장도 2016년 관련 위원회 등을 만들며 MWBE 활성화에 힘써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뉴욕시 내에서 여전히 소수 인종, 여성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대한 편견이 있는 데다 뿌리 깊은 장애물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MWBE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인증절차를 요구하거나, 대형 업체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스트링어 감사원장은 “차기 뉴욕시장은 취임 후 100일 이내에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임원급 최고다양성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CDO)를 임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조달계약 소수계 뉴욕시 소수계 조달계약 8년 차기 뉴욕시장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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